뉴질랜드 남섬&북섬 12박 13일 중 4일차
2020년 2월 13일
퀸스타운 레이크뷰 홀리데이 파크
오늘 숙박의 목적지는 퀸스타운 레이크뷰 홀리데이 파크이다. 퀸스타운으로 들어가는 첫날인데 날씨도 좋았고, 퀸스타운에 대한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들어서 큰 기대를 안고서 갈 수 있었다.
퀸스타운에서의 홀리데이 파크를 시내 접근성이 좋은 곳으로 정할지 아니면 조금 떨어져 있긴 하지만 좀 붐비지 않는 곳이 좋을지 많이 고민하다가 시내 접근성이 좋은 곳으로 했는데 잘 한 결정이었던것 같다.
지금까지 거쳐왔던 홀리데이 파크보다 훨씬 빡빡한 공간 구성이 시내쪽이다 보니 어쩔 수 없었던것 같긴 했지만 나름 관리도 잘 되고 있는것 같고 무엇보다 시내쪽으로 걸어서 왔다갔다 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퀸스타운 레이크뷰 홀리데이 파크는, 남편이 차 유리 청소중에 찍은 사진이긴 하지만 저 너머로 보이는 많은 캠퍼밴들의 빡빡한 저 밀집 정도...
(그리고 남편이 열심히 땀 흘리며 유리창을 닦아대고 있을 때 저 그린 카 앞에서 여유를 즐기고 있는 젊은이가 이 사진의 포인트
ㅋㅋ)
그러고나서 나중에 차들이 좀 더 차고 나서 다시 찍게 되었는데 이 정도 수준이다.
전체적으로 빽빽하긴 함...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밤에 너무 시끄러웠다거나 많이 불편했다거나 하는건 없었다.
우리가 밀포드 사운드를 포기하면서 여기 1박을 연장했을 정도이니~.
저 산 위로 보이는 곳이 우리가 내일 타러 갈 루지가 있는 곳이다~
우리 자리에 캠핑카를 세워두고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와카티푸 호수를 보고 있는 동안,
아이들은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놀이터를 먼저 찾아내었다.
홀리데이 파크를 옮겨다닐 때마다 아이들이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고 기대했던 부분들이 이 놀이터였다.
놀이터에서 둘이서 놀때도 좋아했지만 외국인 꼬마 아이들을 보면서 어찌나 예뻐하던지~
이 홀리데이 파크는 아무래도 퀸스타운 쪽이다보니 전 세계 곳곳의 사람들이 많이 방문해있는것 같았는데, 나도 아이들과 놀이터에 있다가 독일인 엄마를 만나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놀이터에서 시간을 좀 보내다가, 더 늦어지기 전에 퀸스타운 거리를 좀 걸어보고 싶은 마음에 나왔다.
내려오는 저 계단부터도 어찌나 운치가 있어 보이던지 아이들과 사진도 많이 찍었다.
퀸스타운 와카티푸 호수 (Lake Wakatipu)
와~~~
보고만 있어도... 느끼지 않아도 너무나도 멋진 광경들이다.
정말로 황홀해지는 내 눈앞의 모습들이다.
길거리를 지나가면 양쪽으로 쭉 펼쳐져있는 음식점들에는 저마다의 시간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로 가득하고, 왠지 그들에게선 여유로움만이 느껴지고...
길거리 공연도 여기저기 펼쳐지고 있어서 귀도 호강하게 해주었다.
여기저기서 사람 구경을 하다가 우리도 다른 사람들처럼 좀 여유를 즐기기 위해 강가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내 앞에 펼쳐져 있는 모습.
그리고 꼬맹이들끼리 붙은 물수제비 뜨기 한판...^^
퀸스타운 와카티푸 호수변에 앉아 있는 그 순간만큼은 정말 아무 걱정도 없는, 모든 긴장을 내려놓을 수 있는 보물같은 시간이었다.
호수변에서 좀 쉬었다가 이제 출출하기도 해서 구글을 이용해 주변 맛집을 탐색해보았다.
아이들이 피자를 먹고 싶다고 해서 찾다고 발견하게 된 Winnies로 고~!
Winnies
위니스 내부는 이런 분위기.
아이들에게는 색칠할 수 있는 그림판도 가져다 주셨다.
그리고 저기 안쪽으로 당구대가 있어서 음식을 주문해 놓은 후 아빠는 아이들과 당구대로 향했다.
그런데 저 쪽에서 오는 외국인 청년들 한 팀이 남편에게 내기 당구를 도전했다고~~~ㅋㅋ
내기 종목은 내기금 더하기 울 아들래미ㅋㅋㅋ
우리 둘째 놀래서 나에게 쫓아왔건만 나는 다시 돌려보냄 ㅋㅋ
아빠를 믿어봐~ 하고는 돌려보냈건만 자기 진짜로 팔려가면 어쩌냐고 발을 동동 구른다ㅎㅎ
그런데 결국은 아빠가 졌다네... 이런.....
남편의 얘기에 의하면 자기가 일부러 좀 져줬다고는 하는데 그건 내가 직접 보지 않아서 모르겠고 어쨌든 마지막 한번의 샷으로 졌다지 아마...ㅋ
암튼 식사 전 유쾌한 만남이었고, 주변에 계시던 분들도 다들 구경하고 계시던 재밌는 시간이었다.
이 날 배도 좀 고프고 해서 이것저것 여러개 주문했는데 거의 다 먹고 나왔다.
가격도 맛도 괜찮은 편이었다.
홀리데이 파크로 다시 돌아오는 길인 저녁 8시 반경에 본 퍼그버거 앞 줄 선 모습.
이 버거집이 엄청 유명하다고 하는데 여기까지 왔는데 우리도 꼭 한번 먹어보고 싶건만 이 줄을 아이들 데리고 기다리진 못하겠고 내일 아침 일찍을 노려본 채로 오늘은 일찍 취침해야겠다.
- 2020. 2. 13
- in New Zealand
- by 노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