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abroad!/뉴질랜드 (2020)

뉴질랜드 캠핑카 여행 남섬&북섬 12박 13일) 퀸스타운 루지, 퀸스타운 탑텐(Top 10) 홀리데이 파크

노래와 2020. 8. 1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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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6일차.

2020년 2월 15일.

 

 

오늘은 오전에 퀸스타운 레이크뷰 홀리데이 파크를 체크아웃하고 다른 홀리데이 파크로 이동하기로 한 날이다.

비로 인한 도로 유실 때문에 밀포드 사운드 들어가는 걸 포기해야 해서 퀸스타운에서 이틀을 더 묵기로 되었었는데, 그 중 1박은 퀸스타운에 들어온 첫 날에 묵었던 레이크뷰 홀리데이 파크에서 연장해서 지냈고, 오늘은 새로운 곳에 가보고 싶어서 퀸스타운 탑텐(top 10) 홀리데이 파크로 옮기기로 했다.

 

일단 체크아웃 후에 가장 먼저 한 일정은 아이들과 약속해놓았던 루지 타러 가기이다.

 

 


퀸스타운 루지(Luge)

 

아이들이 예전에 싱가포르에서 루지를 너무나도 신나게 탔던 기억이 있었던 터라 이 곳 뉴질랜드에서의 루지도 잔뜩 기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요즘 루지 탈 수 있는 곳이 여기저기 생겼지만 이런 천혜의 자연환경을 누리며 탈 수 있는 기회는 또 많지 않으니..

한 번 타고 오면 또 타고 싶다고 할게 분명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곤돌라+루지 5회권을 끊었다.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는 전망도 꽤 좋았다. 나는 역시나 그 높이가 무서워서 곤돌라 타고 뒤도 못돌아보겠던데 아이들은 나보다 훨씬 신나한다.

 

곤돌라를 타고 정상으로 올라와서 루지를 타는 라인으로 가면서 내려다본 풍경이다.

정말 그림이 아닐 수가 없다.

 

저 파란 호숫빛...

 

눈에 담아가면 언제까지 그대로 남아있을 수 있을까...

사진이란 보물이 있어서 참으로 다행이다.

 

아래로 내려다보니 루지를 타고 내려가는 사람들이 보인다.

역시나 신나보이는 광경들.

 

처음 1회차에 탑승할때는 운전 교육을 받고 손등에 도장을 찍어야 출발할 수 있다. 그 이후에는 초보자용이 아닌 경험자용으로 줄을 서서 타면 된다. 내려가는 라인도 초보용이 있고 그보다 더 가파른 라인이 있기 때문에 자기에게 맞는 라인으로 내려가면 된다.

 

일찍 오지 않았더라면 엄청 오래 기다려야했을텐데 오전 이른 시간쯤 갔더니 줄을 오래 서지 않아도 되어서 정말 좋았다.

홀리데이 파크를 이렇게 시내 또는 관광지 가까이에 잡는건, 관광지나 맛집 등에서 긴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해주어서 여행객들은 시간도 벌 수 있게 된다.

 

그렇게 저기 뒤쪽에 보이는 곤돌라와 루지를 왔다갔다하며 5회를 신나게 타고 골인 지점으로 내려왔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저기 위에 행글라이더 한 대가 멋지게 날고 있네...

 

이제 아름다운 퀸스타운 중심지와 작별을 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할 차례이다.

 

만일 다음에 또 뉴질랜드를 찾게 된다면 내가 다시 오고싶은 1순위는 이 퀸스타운이 아닐까 싶다.

 

반짝이는 호숫빛, 생기있는 사람들, 활기찬 낮의 광경 그리고 고즈넉한 일몰.....

다시 찾아와서 꼭 만나보고 싶은 숨결들이다.

 

 


퀸스타운 탑텐(Top 10) 홀리데이 파크

 

 

루지를 타고 나서는 곧바로 다음 스테이 장소인 퀸스타운 탑텐 홀리데이 파크로 왔다.

시내와는 좀 떨어져 있었지만 한적함을 느낄 수 있었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편히 쉴 수 있는 곳이었다.

게다가 놀이터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고 생각되는 곳 중에서 골랐기 때문에 아이들도 만족했던 곳이다.

 

체크인을 하고 우리자리를 배정받아서 주차를 해놓은 이후에 홀리데이 파크 여기저기를 좀 둘러보았다.

 

이 바이크는 한 시간에 10달러 정도 지불하고 사용할 수 있는 시설이었다.

 

왼쪽은 주방과 다이닝 공간이고 오른쪽에 있는 화장실 왼쪽으로 세탁실이 있어서 여기선 빨래도 하고, 건조도 했다.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에 기다림이 없어서 좋았다.

 

우리가 남섬에서 캠퍼밴으로는 7일 밤을 자면서 홀리데이 파크에서 지냈었는데 세탁은 첫번째 갔던 테카포 홀리데이 파크 그리고 여기 퀸스타운 홀리데이 파크 이렇게 두군데서만 했다.

호주 시드니에서 3박을 하고 출발하기도 했지만 옷 자체를 좀 넉넉하게 들고온 편이라서 옷을 매일 갈아입어도 세탁을 아주 자주 할 정도는 아니었다.

대신 가져온 옷의 양이 많았으니 덩달아 트렁크도 자리 차지를 많이 해서 캠퍼밴 소파 아래쪽에 뉘어놓든지, 캠퍼밴 내부 화장실은 거의 안썼기 때문에 그 안쪽에 넣어놓든지 해가며 자리 배분을 했다.

 

이 공간은 예약하고 가면 영화를 볼 수 있는 곳인것 같았다.

 

그리고 여기는 덤프 스테이션.

캠퍼밴에 꼭 필요한 오물처리실이다.

 

이 곳은 주방과 다이닝 룸.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일단 깔끔하다.

 

그리고 다이닝 룸 바깥으로 바베큐 그릴과 테이블들이 있다.

우리는 저녁에 여기 그릴에서 고기는 굽고, 식사는 캠퍼밴 내부에서 했다.

 

내가 홀리데이 파크를 둘러보는 동안 아이들은 놀이터부터 찾아서 신났다~

 

여기서는 영국 아이들을 만나서 같이 놀았는데 얼마나 신나게 노는지~

역시 아이들은 대화가 생략되더라도 몸으로 같이 노는것만으로도 충분히 친해진다.

 

내가 여기 뉴질랜드 오면서 혹시나 아이들이 홀리데이파크 놀이터에서 놀다가 외국인 친구들을 보면 좀 더 가깝고 재밌게 지내라는 의미로 한국에서 장난감 팽이를 좀 준비해왔었는데, 아이들이 이 전 날까지는 줄 수 있는 기회를 못잡아서 맨날 실패했다고 하더니 이 날 만난 아이들에게 선물로 주고는 엄청 신나했었다.

 

저 알록달록한 부분은 바람이 빵빵하게 들어가있어서 푹신하게 뛰어놀 수 있는 구조물이었는데 영국 아이들이 우리 아이들보다 어렸기 때문에 우리 애들이 저 위에서 신나게 굴려주어서 저 영국 꼬맹이들도 정말 신나게 같이 놀았다.

 

실컷 놀고 샤워도 하고, 휴식도 취하고...

그랬더니 저녁도 얼마나 맛있게 잘 먹는지..

 

오늘의 저녁 메뉴는 연어 양식장에서 사온 연어로 스테이크를 하고 소고기 안심 스테이크도 굽고, 브로콜리, 가지, 양파 등의 채소구이와 우리나라에서 공수해온 샘표 통조림 밑반찬들이다. 이 통조림 밑반찬 골고루 여러개 사갔더니 밥먹을때마다 정말 골라먹는 재미도 있었고 넉넉하게 먹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그리고 요즘은 사골국도 진한 엑기스로 작게 포장되어 있는것들이 있어서 그걸로 사골국도 끓여 준비했다.

햇반에 소고기 하나만 있어도 진짜로 맛있게 먹을 수 있는데 이 정도 밥상이면 캠핑카에선 진수성찬이다!

 

오늘도 이렇게 맛있는 밥과 여유로운 시간을 즐긴 후 잠들고,

내일은 이제 퀸스타운 지역을 벗어나 다른 곳으로 이동이다!

 

 

  • 2020년 2월 15일
  • in New Zealand
  • by 노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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