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Korea!/제주도 (2019)

제주도 2일차) 자연의 위대함 용머리 해안, 하멜 상선 전시관

노래와 2019. 10. 20.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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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19. 10. 7)

 

 

 

제주에서의 온전한 첫 하루는 용머리해안에서 시작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내렸더니 산방산이 앞에 있었고, 산방산 아래에는 불상이 있는거 보니 절이 있나보다. 검색해서 찾아보니 절 이름은 보문사라고 한다.

 

암튼 산방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벤치가 있길래 사진 한 판 찍고 용머리 해안으로 들어섰다.

 

 


용머리 해안

 

용머리 해안은 물때에 따라 입장 가능한 시간이 달라서 그 때 그 때 전화를 해서 확인을 해보고 가는것이 좋다. 우리는 오전 10시쯤 도착예정이었는데 그 이전 시간까지는 입장이 불가능했던듯한데 10시부터는 가능할 것 같다는 말씀을 듣고 출발했다.

 

 

용머리 해안이라는 이름은, 바닷속으로 들어가는 용의 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우리는 사진에 보이는 쪽으로 들어갔는데 나중에 나가는 길쪽에서 보니 나가는 쪽으로 들어오시는 분들도 계셨다. 어느쪽에서 시작하든 상관은 없어 보였는데 이 쪽이 더 진입로답게 생기긴 했다.

하지만 이 쪽에서 시작하면 나중에 출구쪽에 높은 바위들을 딛고 위로 올라가야 하니, 다리가 아파서 걷기가 좀 힘들다거나 하는 경우에는 반대쪽에서 시작하면 좋을듯하다. 반대쪽에서 시작하면 오르는게 아니고 내려오는거니 그나마 좀 나을듯.

 

멋진 암벽 광경을 만나기 전에 돌에 부딪히는 파도의 철썩 움직임을 먼저 만나볼 수 있는데 이 자체만으로도 멋있었다.

 

용머리 해안으로 들어서는 길은 바다와 층층이 쌓인 암벽이 어우러지며 절경을 이루고 있었다.

 

아이들에게 화산 형성 과정과 함께 이렇게 바위에 층이 형성되며 만들어진 이유에 대해 설명해주면서 걸었더니 지루할 틈 없이 금방 걷게 되었다. 

아이들은 처음으로 눈으로 보는 이러한 절경에 너무나도 신기해했고 질문들도 많아져서 아빠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받는데 이런게 바로 진짜 교육이 아닐까 싶다.

 

아이와 함께 그것도 초등학생 아이와 함께 여행하는 경우, 용머리해안을 꼭 둘러보시길 추천한다.

 

입구를 지나 좀 걷다보니 해산물을 파는 분들도 계신다.

저기 나즈막한 앉은뱅이 의자에 앉아서 쏘주 한잔과 함께 먹는 해산물은 또 별미겠지? 멋진 바다를 배경으로 하고 말이다.

 

좀 더 지나니 따개비들이 엄청 많다.

신기하기도 하지만 이렇게 따닥따닥 붙어있으니 징그럽기도...

 

철썩 파도를 보며 계속 용머리해안 안으로 들어간다.

 

지나가는 곳마다 멋지다. 그냥 자연에 감탄할 수밖에 없다.

 

이런 절벽 틈으로 들이치는 물과 파도도 저절로 우와~하고 바라보게 만들었다.

 

좀 가다보니 이렇게 바닥 돌 사이로 웅덩이처럼 만들어진 곳이 있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물고기들이 엄청 많다.

사진에는 잘 담기지 않았지만 직접 눈으로 보면 손으로 떠서 잡아보고 싶을 정도로 엄청 많다.

 

그래서 사람들이 다들 쪼그리고 앉아서 물고기를 관찰하고 있는데 특히 어린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다.

 

우리도 물고기 보느라 지체하고, 아이가 예쁜 조개 줍고 싶다고 해서 또 지체하느라 이 포인트에서 꽤 머물렀다.

 

저기 저기 물고기 있는데... 아마 내 눈에만 보일테지?

사진에 잘 안담겨서 아쉽네~

 

캬~ 또 하나의 절경을 뒤로 하고,

 

이제 거의 다온듯하다.

산방산이 저 앞에 보인다.

 

이 쪽에선 낚시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저기 오른쪽으로 돌아나가면 우리에겐 출구, 이 쪽에서 입장하신 분들께는 입구인 부분이 나온다.

 

산 허리의 곡선이 아름답다.

 

우리가 제주에 머무르는 6박 7일 동안 딱 한 번 비가 왔는데 그게 이 날이었다.

그래서 하늘이 좀 흐리긴 했지만 그래도 해안 걸으며 둘러보기엔 나쁘지않은 날씨였다.

 

 


하멜 상선 전시관

 

이렇게 용머리 해안을 둘러보고 나왔더니 하멜상선전시관이 있다.

 

일단 아이들은 뭔지도 모르고 배가 있고 계단이 있으니 무조건 올라간다.

 

배 안쪽으로는 전시실이 있었는데 이렇게 설명들이 잘 되어있다.

 

하멜은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소속의 선박 선원으로, 1653년 일본으로 향하던 도중 태풍을 만나 일행 36명과 함께 제주도에 표착하게 되었고, '하멜표류기'를 통해 한국을 처음으로 서양에 소개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런 배경들을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며 배 안 여기저기를 둘러보니 아이들도 신기해하고 즐거워한다.

 

 

산방산과 용머리 해안, 하멜 상선 전시관까지 모두 한 곳에서 둘러볼 수 있으니 더 좋다.

아이들도 제주 여행의 끝자락에 여행을 되돌려보며, 여기 용머리 해안을 손가락 안에 꼽았는데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자연과 역사와 가족애까지 한번에 다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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