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abroad!/호주 브리즈번 (2020)

호주 브리즈번 한달살기 5일차) 맑은 날 시티 구경, 사우스뱅크

노래와 2020. 1. 15.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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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 수업에는 담당 선생님께서 못 오셔서 다른 선생님께서 오셔서 수업을 했다.

음... 수업은 한 순간도 다른 생각을 못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계속 질문과 대답을 유도하셔서 지금까지 내가 겪어왔던 그 어떤 수업보다도 힘들었던 3시간이었다.

그런데 하면 할수록 만일 이 선생님과 계속 영어공부한다면 정말 잘 할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외국에서 토론식 수업, 양방향 수업으로 진행되는 그런 스타일을 알 것 같았다.

우리 아이들도 우리나라에서 선생님은 설명하고, 학생들은 받아적는 그런 수업이 아닌 서로 대화하며, 질문하며, 대답하는 그런 방식의 수업을 받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쨌든 충격적이면서도 진을 빼게하는 수업을 마치고 아이들과 같이 점심을 먹으러 갔다.

큰아이가 어제보다 다른 친구들이랑 잘 어울리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꼈다.

 

오늘도 점심을 먹은 후 잔디밭에서 공놀이 한판을 하고, 오후 액티비티에 참여했다.

 

오늘은 시티 구경.

 

가까운 페리 터미널로 가서 페리를 타고 시내로 나갔다.

 

페리는 탈 때마다 정말 좋다.

우선은 시원한 바람이 좋고, 넓게 펼쳐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서 좋고, 오늘은 날씨도 맑아서 예쁜 하늘 덕에 더 좋다.

 

도착지에 내려서 선생님을 따라 걸어가다 보니 아주 오래된 나무가 보인다. 나무의 생김새가 아주 특이했는데 며칠 전 아이들을 데리고 혼자 길찾아가며 왔을 때는 왜 이 나무조차도 보지 못했을까.

그 때는 시티를 처음 나오는거기도 했고 길 찾느라 주변의 아무것도 내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듯했다.

 

브리즈번 시청과 안작스퀘어를 지나서,

브리즈번에 있는 유명한 성당인 The cathedral of Stephen 안으로 들어가보았다.

 

규모가 아주 크진 않았고 들어서니 성당 특유의 고요함이 느껴졌다.

다음 달에 시드니로 넘어가면 거기서도 성당을 가보기로 했는데 느낌을 비교해봐야겠다.

 

시티에서의 일정은 어차피 개인일정이라서 액티비티 시간 다 채우진 않고 따로 더 둘러보든지 각자 원하는대로 움직이기로 했다.

 

그래서 나는 제일 필요했던 아이패드 충전용 어댑터를 하나 구매한 후, 아이들이 어제부터 원했던 모래놀이를 하러 사우스뱅크로 넘어갔다.

 

시티에서 사우스뱅크는 이 다리만 넘어서 쭉 따라가면 되었기에 충분히 걸어갈만했다.

 

다리에서 내려다본 모습 또한 정말 멋지다.

 

내가 브리즈번에 와 있는게 진짜로 실감나는 순간이다.

 

사우스뱅크 인공비치에 도착해서 아이들은 모래 위에 자리를 잡고 나는 앉을 수 있는 공간중에 그늘에 자리를 잡았다.

아이들도 나도 그늘에 있으니 몇 시간이고 있을 수 있었다.

 

멋드러진 하늘.

 

사우스뱅크를 따라 길게 쭉 이어진 꽃길.

 

그리고 아이들이 몇 시간에 걸쳐 엄청 공들여 파놓은 구덩이.

저게 작아보여도 아이가 들어가서 허리를 숙이면 안보일 정도로 깊게 팠다.ㅎ

 

사진이 흔들리긴 했지만 사우스뱅크 산책로를 따라서는 이렇게 미니 기차들도 한번씩 지나가고, 조깅하는 분들도 많고 해서 진짜 이국적인 분위기 물씬이다.

 

오늘도 이렇게 사우스뱅크에서 일정을 마무리하고 페리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저녁은 집 근처에 있는 스시집에서 먹었는데 저녁차리고 설거지 한번 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내 일 하나가 줄었다.

 

매일 느끼고 있는데 엄마 혼자 아이데리고 한달살기는 정말 힘들고 신경쓸게 많다. 그것도 아이 한명도 아닌 둘이라서 더 그런것 같기도...

 

얘들아 우리 같이 힘내자!

 

 

  • in Brisbane
  • by 노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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