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abroad!/호주 브리즈번 (2020)

호주 브리즈번 한달살기 8일차) 비로 인해 무비월드 취소 그리고 시티 구경

노래와 2020. 1. 18.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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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스톤 어학원을 다니며 처음으로 맞이하는 주말이다. 샵스톤 주니어 캠프는 신청한 자에 한해서 토요일까지 액티비티를 제공해주는데 토요일은 오전 수업도 없이 브리즈번 근교쪽으로 야외활동을 간다.

 

오늘은 무비월드를 가기로 예정되어 있었고, 무비월드는 브리즈번이나 골드코스트 오시는 분들이 많이들 들르는 관광지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잘 되었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침에 출발시간에 맞춰서 샵스톤으로 갔더니 비로 인해 최소할 수 밖에 없겠다고 하신다. 

브리즈번은 전날 밤새 비가 많이 오긴 했지만 오늘 오전에는 하늘도 파랗고 날씨가 좋은 편이었는데, 우리가 가는 무비월드 쪽은 물이 엄청 고여있고 가는 도로가 홍수가 날 정도라고 한다.

 

놀이공원 간다고 아이들이 많이 기대하고 있었는데 어쩔 수 없지...

샵스톤에서 아이들은 공놀이 하며 조금 더 놀다가 각자의 일정을 보내러 각각 헤어졌다.

 

우리는 일단 집으로 와서 가방의 짐을 다시 좀 꾸리고 시내쪽으로 나가기로 했다.

 

며칠 전 오후 액티비티로 퀸즐랜드 아트 갤러리를 갔었는데 같은 라인에 있는 GOMA미술관, 퀸즐랜드 주립 도서관쪽도 둘러보고 싶어서 아이들과 함께 시티캣을 타고 나갔다.

시티캣이 주말에는 아이들이 무료이니 나 혼자만 돈을 내면 되니까 참 부담없고 좋다.

 

시티캣 사우스뱅크 역에 내리면 늘 바로 앞에서 만날 수 있는  The wheel of Brisbane.

아이들이 지난번에 여기를 지날 때도 이거 타고 싶다고 했었는데 비싸기도 하고 안된다고 거절했더니 오늘 또 타고 싶다고 한다. 오늘도 다른곳으로 시선을 돌려서 데리고 가긴 했는데 계속 타고싶어하는거 보니 한번은 태워줘야겠다.

나는 무서운데.....

오늘도 이 시간에 하늘이 썩 맑지 않아서 사진이 예쁘지가 않은데 언젠가 하늘 예쁜 날 꼭 여기서 다시 사진찍어야지~!

이럴때는 며칠 머무르다 떠나야하는 여행객이 아니라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GOMA 미술관에 들어가서 가방을 맡기고서는 전시실들을 여기저기 둘러보는데 영상으로 틀어주고 관람하는 것들도 꽤 있어서 생각보다 둘째아이도 잘 보고 있다.

 

영상에도 관심을 갖고 보지만 그림이나 다른 전시 작품들도 하나씩 둘러보고 있는 아이들을 보니 많이 컸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호주는 원주민의 문화도 독특한 특징을 갖고 있어서 그 분야를 주제로 해서만도 많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전시실을 둘러보다가 휴게 공간같은 곳으로 갔더니 창밖으로 브리즈번 강과 시티캣이 보인다.

도심을 중심으로 강이 흐르고 있는것도 멋진데 이렇게 페리까지 한번씩 지나다녀주니 보는 사람도 좋고 타는 사람도 좋다.

 

갤러리 관람을 마치고는 도서관 쪽으로 와서 도서관 내부도 한번 둘러본 후 아이들이 배고프다고 해서 라이브러리 카페에서 간단히 음식을 먹었다.

 

마침 카페 외부에서 음악 연주도 해주고 있어서 우리도 음식을 주문한 후 야외로 나와서 자리를 잡았다.

 

나는 치킨 치아바타 샌드위치, 큰아이는 마카롱, 작은 아이는 피자를 주문했다.

아이가 주문한 마카롱이 피스타치오 작은 사이즈였는데 작은 사이즈가 다 팔렸는지 떨어졌다고 큰사이즈로 주셨다.

작은 아이는 피자가 엄지척이란다.

 

호주에는 새들이 참 많은데 사우스뱅크에서도 그렇고 다른 어느곳에서나 새들과 함께 생활한다고 하는게 맞는 말일 정도로 자주 볼 수 있다.

여기 카페도 야외석이다 보니 다른 손님들이 식사 끝내고 가신 자리에 새들이 와서 남은 음식을 냠냠...

새들이 과감하게 식탁 위에까지 올라가서 식사를 한다.

 

배를 채운 후에는 빅토리아 브릿지를 건너서 시티 쪽으로 갔다.

퀸 스트리트 몰도 아직 한번도 여유롭게 돌아보지 못했기도 했고 아이들 물건도 하나씩 사주려고 일단은 마이어센터 쪽으로 향했다.

가장 먼저 가방과 필통으로 유명한 스미글에 들어가서 큰아이가 계속 갖고싶어하던 슬라임을 하나 사주고 핸드폰가방도 하나 사주었다. 둘째는 신기한 필통을 하나 발견해서는 그걸 사달라고 조르는데 아무리 봐도 이건 학교 갖고가면 친구들하고 장난치며 갖고놀게 뻔하다. 그래서 안된다고 했더니 뾰루퉁...

 

그래서 둘째 기분 맞춰주느라 세븐일레븐 가서 슬러시 하나 사주고 갖고싶어하던 킨더조이 하나 사주고, 결국 장난감가게에서 레고까지 하나 골라들더니 이제 기분이 좀 풀린다.

 

큰아이는 서점에서 겨울왕국 책을 사고싶다고 해서 지난번 종이접기책을 샀던 Dymocks에 가서 골랐다. 영어로 된 책인데 잘 읽겠다며 혼자서 다짐을 하길래 골라든 두 권 다 사주기로 했다.

나중에 다시 짐쌀때 무게...어떡하지.....

 

서점에서 나오는데 비가 막 쏟아진다.

원래 계획은 우버 타고 주말 밤에서 열린다는 잇스트리트 마켓에 가는거였는데 비가 많이 오니 계획을 바꿨다. 비 때문에 아무래도 집에도 우버 타고 가는게 나을듯한데, 우버도 타는데 무거운 짐 없이 가기는 아깝다.

그래서 콜스 마켓을 가서 장을 잔뜩 본 후에 우버를 탔다.

우버 내가 직접 부르고 이용해본게 이번이 처음인데 생각보다 아주 편하고 좋았다.

이제 우버 탈 일 있으면 겁먹지 않고 타도 되겠다.

 

집에와서 오늘도 배터지게 소고기를 구워먹고 아이들은 사온 장난감을 갖고 놀다 잠들었다.

내일은 일요일이다. 드디어. 늦잠을 잘 수 있다.

매일 거의 6시쯤에 일어나다 보니 아침잠 많은 나로서는 너무 피곤했는데 드디어 늦잠을... 잘 수... 있다!

진짜 진짜 실컷 자야지~!

 

 

  • in Brisbane
  • by 노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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