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abroad!/뉴질랜드 (2020)

[뉴질랜드 남섬 캠핑카 여행 #3] 벤츠 마우이 캠퍼밴 6인승. 내부 소개 & 팁

노래와 2020. 4. 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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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남섬&북섬 12박 13일 중 2일차
2020년 2월 11일

 

오늘은 우리와 남섬에서 7박 8일동안 함께 할 캠퍼밴을 인수하는 날이다. 남편이 혼자 인수 장소로 가서 차를 몰고 숙소 마당으로 들어서는데 2층 발코니에서 내려다보니 우와~~ 정말 크다.

 

우리는 4인 가족이었지만 넓게 쓰고도 싶었고 아이들한테 2층 공간을 주고 싶어서 6인승을 빌렸다.

 

높이도 엄청 높다.

나중에 타고 다니다보니 높이가 높아서 좁고 굽은 오르막길을 갈때는 뭔가 무게중심이 안잡히는듯한 느낌이 들어서 약간 무섭기도 했다.

물론 평지에서는 괜찮았지만..

 

와~ 뒤쪽 소파 공간 엄청 넓고 좋다. 

햇살이 들어오니 따뜻해보이기도 하고... 분위기 있다~

 

이 뒷 공간은 우리는 의자로 이용하지는 않았고 침대로 변신시켜서 7박동안 계속 잠자는 공간으로 활용했다.

 

위 쪽으로는 서랍장도 넉넉한 편이다.

우리 여행용 트렁크가 큰 편이라 어디에 둘지 고민이었는데 여기 소파 공간을 침대로 만들고 나서 아래쪽에 눕혀서 넣으니 잘 들어갔고, 7박동안 이용할 옷이나 생활용품 등은 모두 위쪽 선반에 정리해두었다.

 

소파에서 운전석 방향으로 보면 오른쪽에 화장실이 있고, 왼쪽으로는 주방이다. 씽크대 아래에 있는 냉장고도 아주 작진 않아서 7박동안 음식 보관하기에 괜찮았다.

 

그리고 저기 보면 2층으로 올라가는 사다리가 놓여져 있는데 저 사다리는 걸쳤다가 떼놓았다가 할 수 있었고 쓰지 않을때는 입구쪽에 있는 신발장 문짝에 걸쳐서 보관해놓을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주방 수전도 편리했고 전자레인지, 인덕션, 오븐까지 갖추어져 있으니 요리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다만 캠핑카이다보니 전기와 물이 계속적으로 공급되는게 아니라서 홀리데이파크에 들어갈때마다 물을 채우고, 비우고.. 전기 장치를 연결하고, 빼고... 그런점들이 좀 번거롭긴 했다.

 

손을 한번 씻고 싶어도 홀리데이파크 들어가기 전까지 물이 모자라진 않을지, 배수통이 다 차 있어서 넘치진 않을지 그런점들을 생각해야하니 말이다.

전자레인지도 전기를 많이 잡아먹는 제품이니 홀리데이파크에 들어가서 전원장치를 연결했을 때만 사용했다.

 

주방용품으로는 냄비, 후라이팬, 도마, 칼, 숟가락, 포크, 와인잔, 그릇, 접시 등 요리에 필요한 대부분의 집기류가 갖추어져 있었고 우리는 직접 가지고 간 용품이나 일회용품들을 적절히 섞어서 썼다.

 

(아.. 캠퍼밴 용품 준비할 때 여기 안에 드라이기가 있는지 없는지 궁금해서 많이 찾아봤었는데 후기에 안적혀 있어서 내껄로 준비해갔었는데 결론은 캠퍼밴에는 없었다. 홀리데이파크 내 샤워실에는 드라이기가 있는 곳도 있고 없는 곳도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준비한다면 훨씬 편리하게 쓸 수 있다. 나는 호주 시드니에서 미리 샀던터라 전압도 맞고 가격도 저렴한 것으로 사갔다.)

 

캠퍼밴에는 인덕션이 설치되어 있어서 후라이팬이 스텐후라이팬으로 준비가 되어 있었는데 나는 안쪽면으로 코팅이 되어 있는 후라이팬을 브리즈번에서 새로 사서 쓰다가 가지고 갖기 때문에 내껄로 썼다.

고기 굽기에 아무래도 코팅팬이 스텐보다 다루기가 쉬우니 비싸지않은 인덕션용 코팅팬 하나 사서 쓰는것도 좋은것 같다.

도마도 집에서 가져간걸로 썼고, 공용주방이 우리 자리와 멀리 떨어져있는 홀리데이파크 경우에는 설거지가 용이하지 않아서 숟가락, 포크, 종이컵 등 일회용품을 쓰기도 했다.

 

그리고 캠퍼밴 여행을 하다보면 가장 신경쓰이는게 운전할때마다 들려오는 달달달달~ 하는 소음이라고 하던데 이게 주로 주방용품들에서 나는 소리이다. 그래서 우리는 출발전에 식기, 집기류들이 최대한 덜 움직일 수 있게 천 종류의 것들로 좀 받쳐두고 출발했다.

 

그래도 뭔가 계속 쇠가 부딪히는 소리가 나서 찾아보니 오븐 안에 들어있는 받침대였다. 그래서 그것도 빼서 서랍장 안에 흔들리지 않게 넣어두었다.

 

우리에게 주어지는 침구류는 이만큼~

6인승이었기에 우리 4인 가족이 쓰기에 넉넉했다.

그리고 뉴질랜드가 여름이었지만 저녁엔 꽤 쌀쌀한 편이었는데 캠퍼밴 안에서 자면서 한번도 춥다고 느껴지지 않았던게 이 침구들이 모두 아주 따뜻했던 덕분이었던것 같다.

 

사진에 검정색 그물망은 들어올려서 걸쳐두면 위에서 잠잘때 떨어지지 않게끔 해주는 일종의 가드이다.

 

이 공간은 운전석 바로 뒤어 있는 의자이고, 운전해서 이동하는 동안 아이들이 항상 앉아 있던 곳이다.

벨트가 여기에 있기 때문에 이동시에는 뒤쪽 소파에는 앉지 못하게 하고 꼭 여기 앉아서 벨트를 하게 했다.

캠퍼밴을 좀 타다보면 차가 커서 조금만 커브를 돌아도 많이 움직이기때문에 벨트 하라고 말하지 않아도 저절로 하게 된다.ㅋ

 

그런데 아이들이 이동중에 그림을 그리거나 놀잇감을 갖고 있거나 할때 테이블 위에 올려두는 바람에 커브 돌다가 우르르 쏟아지는 경험을 몇 번 했는데 그렇게 몇 번 당하고 난 이후에는 박스를 하나 마련해서 연필이나 색연필, 공책같은 것들을 모두 상자 안에 두게 했다. 그랬더니 그런 불상사가 생기지 않았다.

 

캠퍼밴 여행을 처음하다보니 겪게 되는 많은 경험들이 지금은 웃으며 떠올리지만 그 당시에는 엄청 당황스러웠던 것들이 많았다.

 

이 소파 위쪽으로도 서랍장이 있다.

그리고 가운데 보이는 스위치들이 물 펌프나 전기 등 차 제어장치들이다.

 

캠퍼밴 창들에는 모두 블라인드도 설치되어 있었는데 올리고 내리기도 편리한 편이었다.

그리고 운전석에서 뒷자리로 넘어오는 사이에도 커튼이 있었는데 저녁에 캄캄해지고 나서 보니 이 커튼을 치지 않으면 밖에서 안으로 훤히 보여서 프라이버시를 위해 이 커튼도 꼭 필요해보였다.

 

조수석 쪽에서 캠퍼밴 안으로 들여다본 모습.

오른쪽으로 보이는 곳이 바깥으로 드나들 수 있는 문이고, 방충망으로 되어 있는 문이 이중으로 되어 있어서 낮에는 주로 바깥문은 열어놓고 방충망만 닫아놓은 채로 드나들었다.

 

여행객이다보니 운동화도 필요했고 캠퍼밴 생활을 하다보니 슬리퍼같은 간단한 신발도 필요했는데 네식구라서 필요한 신발의 수가 많아, 신발 신고 벗는 부분이 좀 좁은 편이었다.

그래도 옆쪽에 신발장이 있긴해서 적당히 넣었다 뺐다 하며 생활했다.

 

그리고 캠퍼밴 안에서는 숙소에서처럼 신발을 벗고 다니니, 집에서 챙겨간 수건 하나를 바닥닦는 걸레로 활용해서 자주 닦아주었다.

 

 

캠퍼밴 내부에는 작은 화장실도 하나 있는데 긴급할 때 쓰기에는 부족함 없이 괜찮았다.

 

다만 물은 채워놓은 양 내에서 주방과 함께 나눠써야하니 그 양을 조절해야해서 샤워는 주로 홀리데이파크 내 공용샤워실을 이용했다.

그리고 변기는 사용하게 되면 홀리데이파크에 있는 dump station에서 오물을 버려줘야 했는데 덤프 스테이션이 모든 홀리데이파크에 있는게 아니었다. 덤프 스테이션에서 변기 오물뿐만 아니라 사용한 물도 버려줘야 새로운 물을 채우고 쓸 수 있는데 우리가 들렀던 홀리데이파크 중 한곳에는 오물 처리 시설이 없어서 난감했던 적도 있었다.

 

그리고 변기는 사용할 때 레버를 옆으로 젖히고 사용해야 오물이 아래쪽으로 내려가서 통 속에 받아지는데 만일 레버를 젖히지 않은 상태로 사용하게 되면 변기 안에 고여 있어서 냄새가 날 수 있다. 그리고 통 안으로 떨어지게 해야 그 통을 오물처리실에서 비울 수 있다.

 

이런 점들만 잘 염두에 둔다면 좁긴 하지만 여행에 크게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괜찮은 화장실이다.

 

여기는 운전석과 조수석.

나는 여행 내내 조수석에만 타고 다녔는데 다시 말하면 8일 내내 남편 혼자 운전을 하고 다녔다.

나도 번갈아가며 운전할 수 있으면 좋았으련만 나는 운전 초보에다가 뉴질랜드는 우리나라와 운전 방향도 반대이므로...

방향이 반대인데다 곳곳에 로타리도 많고 해서 운전이 쉽지 않았을텐데 8일동안 사고도 전혀없이, 길 못 찾아서 헤매는 일도 거의 없이 잘해준 남편에게 정말 고마웠다.

다만 내가 이런 큰 차를 타 본 일도 잘 없었거니와 오르막길, 좁은 굽은 길 이런곳에 갈때마다 옆에서 덜덜 떨고있어서 그게 운전자에게는 더 부담이 되었을터...

 

어쨌든 우리는 이 날 새로 맞이하게 된 새 식구 마우이 캠퍼밴과 함께 여행을 시작한다.

드넓은 뉴질랜드 땅을 소개해주렴~!

 

 

  • 2020. 2. 11
  • in New Zealand
  • by 노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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