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12박 13일 중 2일차
2020년 2월 11일
벨몬트 모터 인 체크아웃을 하고 처음 향한 목적지는 크라이스트 처치에 있는 KOSCO 마트이다.
캠퍼밴에서 며칠을 생활해야 하니 먹을것과 생활용품을 좀 사야했었는데 인터넷에서 한인마트를 찾아보니 대부분 KOSCO를 알려주어서 우리도 거기로 갔다.
한인마트답게 쌈장이나 참기름, 심지어 반찬가게에서 파는듯한 밑반찬들도 다 팔고 있었는데 가격이 싸지는 않았다.
우린 즉석밥이나 즉석요리 식품같은 것들을 남편이 한국에서 출발하기 전에 다 우편으로 보내놓고 출발했고, 첫번째 숙소인 벨몬트 모터 인에 우리가 도착하기 전 날 안전하게 도착해있었기 때문에 간단한 양념류만 한인마트에서 구하면 되었다.
그런데 한인마트에서 사려고 하니 오히려 현지마트에서 사는것보다 가격이나 신선도면에서 떨어져보이는것들도 많아서 KOSCO 쇼핑을 끝낸 후에는 다시 현지마트를 찾아갔다.
벨몬트 모터 인에서 출발해서부터는 우린 캠퍼밴으로 움직이고 있는 중인데 일반 차와 다르게 엄청 크다보니 주차 장소가 좋은 곳을 찾아야했다. 주차장이 넓더라도 차 한대 주차하는 공간이 좁으면 옆 차에도 불편을 주게되니 가는 곳마다 주차 장소 찾기가 만만찮았다.
그나마 우리가 찾아간 현지 마트는 Pak'n Save라는 곳으로, 규모가 큰 곳이라 주차장도 넓은 편이었고 물건도 우리나라 트레이더스처럼 대량으로 팔면서 금액은 저렴한 그런 마트였다.
Pak'n Save에서 오늘 저녁으로 먹을 소고기를 사고, 물도 사고, 우유, 쥬스, 과일 등 먹을거리를 이것저것 사서 차에 싣고나니 배가 고프다.
그래서 마트 옆에 있는 맥도날드에 햄버거를 사러 갔다.
와~ 맥도날드 놀이터 좀 봐.....
바깥에서 보이는 미끄럼틀 뿐만 아니라 안쪽도 보니 크기가 우리나라 키즈카페 뺨친다.
우리나라에선 이런 키즈카페 가려면 돈 꽤 들텐데...
호주도 뉴질랜드도 아이들을 위한 시설이 정말 잘 되어 있는것 같았다.
이런 놀이시설을 보고 아이들 그냥 지나치게하긴 아쉬워 잠깐은 놀게 해줬지만 오늘 갈 길이 멀었고 이미 마트 두 군데를 도느라 시간이 지체가 되어서 오래는 못놀고 나와야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나도 아쉬웠다.
맥도날드에서는 뉴질랜드에서만 판매하고 있는듯한 이름의 '키위버거'를 사봤다. 키위 소스를 발라놨으려나 했는데 저기서 '키위'는 뉴질랜드의 새, '키위' 새에서 이름을 딴 것 같았고, 뉴질랜드산 소고기를 이용하여 만든 버거인것 같았다.
그리고 맥도날드에서 주문방식은, 먼저 기계에서 터치해서 주문목록을 정하고 나면 종이에 프린트해서 나온다. 그걸 주문대쪽에 가져다주면서 계산하면 주문이 들어가는 방식이다. 처음에 호주 맥도날드에서 주문할 때, 기계에서 입력하면 바로 주문서가 들어가고는 줄 알고 한참을 기다렸는데 내 번호를 부르지 않아서 확인해보니 한 단계를 더 거쳐야했던거다.
호주 맥도날드에서 배운 주문 방식이 여기 뉴질랜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어쨌든 아이들도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어른들도 햄버거를 맛있게 먹고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뉴질랜드 여행의 첫 목적지라고 할 수 있는 오늘의 목적지는 테카포 호수!
이 날만 해도 뉴질랜드에서 캠퍼밴을 타고 달리는 첫 날이었기 때문에 가는 길 사방으로 보이는 전경이 너무너무 멋졌다.
길을 돌아서면 나오는 전경마다 와~ 감탄사를 연발하며...
우리가 지금 정말로 뉴질랜드에 와 있는건가... 이 길이 정말 꿈에 그리던 그 길인가...
정말로 믿기지 않는 장면들이었다.
(사실 첫날, 이튿날, 사흘 정도까지는 계속 감탄사를 내뱉었다고 하지만 뉴질랜드를 여행하는 13일동안 그 감격은 점차 줄어들었었지.....)
어쨌든 이 날은 뉴질랜드의 드넓은 땅과 맑고 넓은 하늘에 감탄하며 캠핑카 드라이브를 즐겼고, 몇 시간을 달리던 중간에 잠깐 쉬어가기로 했다.
마침 도로 옆으로 카페가 하나 보인다.
카페 안에도 테이블이 있었지만 바깥 자리도 날씨가 좋아서 앉아있기 좋다.
그리고 이런 놀이시설도 설치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정말 좋아한다.
남편과 나는 커피를 한 잔 마시며 쉬는 동안 아이들은 미끄럼틀을 독차지하고 탔다.
차 타고 달리는 동안 소와 양, 말들을 정말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이 날은 첫 날이라 동물들 보는것도 신기하고 좋았다.
며칠뒤에는 너무 많이 본 터라 이 동물들을 봐도 아무 생각이 안 들 정도로 무뎌졌지만...ㅎㅎ
어쨌든 우리는 크라이스트처치에서부터 4시간 이상을 달려서 테카포 호수에 도착했다.
저기 파~란 빛깔의 테카포 호수가 반짝이고 있다.
- 2020. 2. 11
- in New Zealand
- by 노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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