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남섬&북섬 12박 13일 중 3일차
2020년 2월 12일
캠퍼밴에서 첫 날을 보내고 난 다음 날 아침 다시 맞이한 테카포 호수.
구름 사이로 비집고 나오는 해를 보며.. 오늘도 날씨야 좋아라~~~
오늘은 선한 목자 교회를 첫번째 방문 장소로 출발했다.
캠퍼밴이 커서 주차공간 찾을때마다 좀 어려울것 같았는데 다행히 여기는 넓은 주차 공간이 있어서 다른 차들처럼 주차를 해놓고 내렸더니 저 쪽으로 양치기 개 동상이 보인다.
오기 전 블로그에서 많이 봤던 장면이라 낯이 익다.
이 양치기 개 동상은 양몰이를 하던 개의 역할이 컸다고 그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둔 동상이라고 했다.
선한 목자 교회가 있는 방향으로 걸으며 사진 찍기.
바람이 좀 불어서 머리카락이 날렸지만 드넓은 호수를 배경으로 찍는 사진은 이리 찍어도, 저리 찍어도 멋지다.
저기 언덕 위로 선한 목자 교회가 보인다.
돌로 만들어놓은 외관도, 아담한 사이즈의 교회 모습도 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참 예뻐보인다.
기독교는 아니지만 여기까지 왔으니 교회 안도 한번 들어가보았다.
관리하시는 분도 계셨고 몇몇 분들이 앉아서 기도를 드리고 있었는데 앉은 자리에서 바라보는 바깥 풍경이 예술이었다.
여기 앉아서 두 손 모으고 차분히 마음을 정리하면 온갖 근심이 다 날아갈것 같은 기분이었다.
교회에서 나와서 멋진 하늘 모습에 감탄한 흔적을 남기고,
우리의 다음 목적지인 연어 양식장으로 향했다.
우리가 찾아간 곳의 이름은 High Country Salmon이다.
이 곳도 주차할 수 있는 장소가 넓어서 캠퍼밴을 잘 세워두고는 양식장 입구로 갔다.
저기 보이는 컨테이너 안에서는 가져가서 먹을 수 있는 연어를 판매하고 있었고, 오른쪽 아래로 내려가면 연어 양식장도 있고 여기서 바로 맛볼 수 있는 연어 요리들을 팔고 있었다.
양식장 내려가는 길.
내려와서 연어 구이, 연어 회 등 음식을 판매하는 곳을 지나면 이렇게 앉아서 먹을 수 있는 테이블들도 있다.
양식장 모습.
먹이를 줄 수 있게 놓여있어서 아이들이 하나씩 들고 던져줬더니 연어들이 엄청 잘 튀어오른다.
오리도 둥둥 떠다니고, 저 멀리 캠퍼밴들이 많이 보이는데 저기도 캠핑사이트인가...?
양식장을 둘러본 후 우리도 점심겸 연어 요리를 구입해서 먹었다.
김밥도 있고 덮밥도 있고 구이도 있고~ 다 좋았지만 무엇보다 신선한 회가 제일 맛있었다.
정말 신선한 느낌 그대로 입 한가득 먹는 느낌.
원래 연어를 좋아하기도 했지만 이런 원산지에서 신선함이 가득 담긴 연어를 맛보는게 여행의 목적 아닐까... 라고 생각하며 있는 동안 실컷 먹을 수 있게 아까 판매하던 장소로 가서 구매도 했다.
용도별로 두 팩 사서 회로도 먹고, 아이들은 스테이크도 해주고.
아이들은 원래 연어를 잘 먹던건 아니었는데 뉴질랜드에서 맛본 이후로 한국에서도 잘 먹어서 몇 번이나 사서 연어스테이크를 해주었다.
하이 컨트리 살몬 연어양식장에서 나와서 다음 목적지인 글랜테너 홀리데이 파크를 향해 도로를 한참 달리다 보니 내가 좋아하는 색깔이 보라색의 무언가가 펼쳐져있다.
그래서 뭐하는 곳이지? 하고 이렇게 광활한 진입로를 통해 들어가서 차를 세워놓고 가보니
라벤더 팜이었다.
이 공간은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는 라벤더 농장이었는데
굳이 안으로 들어가지 않아도 여기 푸드트럭에서 아이스크림 하나 사서 가볍게 쉬었다 가기 좋은 곳이었다.
저기 오른쪽에는 라벤더를 이용해서 만든 화장품 등의 제품들도 판매하고 있는듯했다.
많은 사람들이 라벤더 콘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길래 우리도 그걸로 먹었는데 라벤더의 향이 은은하게 났던 색다른 아이스크림이었다.
경치와 하늘 색깔까지 받쳐주니 이렇게 여유로울데가 없다.
다음 목적지는 글랜테너 홀리데이 파크 그리고 경비행기 투어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 2020. 2.12
- in New Zealand
- by 노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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