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27일(목) ~ 5월 7일(일)
9박 11일 4인 가족여행
2023년 5월 3일(수) 여행 7일차
어제 먼거리 여행을 하고 왔으니 오늘은 바르셀로나 시내를 쉬엄쉬엄 돌아다녀 보기로 했다. 아침 8시쯤 기상해서 호텔 조식도 먹고 느즈막히 11시쯤 숙소를 나섰다. 람블라스 거리도 걷고 골목 구석구석 다니다 피카소 미술관을 먼저 갔다.
우리가 지금 바르셀로나의 피카소 미술관에 와있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감탄하고, 피카소의 생과 관련하여 시대별로 달라졌던 화풍에 대해 아이들과 이야기도 나눠보았다.
그러고는 또 발길을 돌려 BuBo 라는 카페를 갔는데 초콜릿과 디저트로 유명한 곳이었다.
사장님께서 초콜릿 시식도 해주셨고 우리는 각자 먹고싶은 메뉴를 골라서 자리잡고 앉았다. 옆 테이블에도 외국에서 온 다른 가족여행객이 있어서 두 가족 각각 즐거운 디저트 타임!
바르셀로나 기념품이나 지인 선물용으로 많이들 사간다는 종목 중 하나인 BuBo 초콜릿. 알록달록 매장도 예쁘다.
이번 코스는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MACBA)이다. 오늘은 미술관, 박물관 위주로 바르셀로나를 돌아보게 되는 날이 되었다.
현대미술관 앞에는 넓은 광장이 있었는데 저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묘기를 부리며 보드를 타고 있어서 한참을 서서 구경도 했다.
높은 천장과 빛이 모여드는 건축물 구조도 관광객에게 감상을 자아내는 공간이었다.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을 나와서는 근처에 있는 다른 라치나타 매장에 들러서 지난번 구매했던 올리브유를 선물용으로 좀 더 구입하고, 파프리카 제품도 하나 구매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는 골목길마다 유럽 감성 가득 담은 사진 100장 찍으며 인생사진 남기기.
이 날 점심은 우리가 람블라스 거리를 거쳐 카탈루냐 광장으로 갈 때마다 눈여겨봐둔 음식점인 LA POMA로 갔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에 위치해있는데, 볼때마다 손님들도 많이 있기도 했고 레스토랑 분위기도 좋아보여서 한번쯤 가보고 싶었던 곳이다.
파스타와 피자를 비롯하여 이것저것 주문하고 먹었는데 나쁘진 않았지만 꼭 추천하고싶은 곳은 아닌걸로.
LA POMA 근처에는 까르푸 마트가 있어서 잠시 들러 매장 구경도 하고 사람들이 또 바르셀로나 기념품으로 제일 많이들 사간다는 MANZANILLA con MIEL 꿀국화차 가격도 한번 체크해보았다.
그러고는 CHOK이라는 디저트 가게에 들러서 아이가 좋아하는 디저트 사들고 오늘은 중간 휴식을 위해 4시 반쯤 숙소로 복귀했다. 숙소가 시내 가까운 곳에 있으면 이렇게 중간에 쉬고싶은 타이밍에 갈 수 있어서 좋다.
하지만 우리는 또 불굴의 관광객이 아닌가.
숙소에 들러 물건 사온것들 정리만 좀 해두고 아이들은 약간의 자유시간을 준 채로, 남편과 나는 또 길을 나섰다.
바르셀로나에 와서 타파스집들은 몇 번 갔지만 꼬치에 꽂혀있는 핀초스는 아직 제대로 안먹어봐서 핀초스 맛집으로 향했다. 우리가 간 곳은 핀초제이(Pincho J).
맥주 한잔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핀초스와의 조합. 남편과 둘이서만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던 시간이라 더 맛있게 느껴진거일지도.
그 뒤로는 저녁 6시 반쯤 에스파냐 광장 옆에 있는 아레나스 쇼핑몰 전망대로 발걸음을 옮겼다. 위에서 내려다보니 너무 멋있어서 여기는 아이들과도 같이 다시 와야겠다 하며 오늘은 하루일정을 이른 시간에 마무리하고 8시쯤 숙소로 복귀했다.
이제 바르셀로나에서의 온전한 하루는 이틀밖에 안남았다.
- 2023년 5월 3일
- in Barcelo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