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abroad!/호주 브리즈번 (2020)

호주 브리즈번 한달살기 20일차) 사우스뱅크 물놀이, 모래놀이

노래와 2020. 1. 30.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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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날씨가 물놀이하기에 그만이다.

마침 오후 액티비티도 사우스뱅크 스트리트 비치에서 수영하기였기 때문에 아이들은 완전 신났다.

 

원래는 물놀이 하고 놀다가 3시에 모두 모여서 돌아가는 일정인데 그 시간에 돌아가지 않고 계속 놀았다. 

 

수영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모래위에 눕거나 엎드려서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았다.

 

우리 아이들은 수영하다 모래놀이하다를 반복했는데 같이 간 아이들 여럿이서 구덩이를 파더니 제법 깊게까지 팠다.

아이들 둘이서 삽 하나가지고 서로 하고싶다고 계속 투덜대길래 저 긴 삽 하나를 더 사줬는데 오늘은 여러명이서 돌아가면서 부러뜨리지도 않고 엄청 잘 갖고논다.

 

 

지난번에 사우스뱅크에 우리끼리 물놀이하러 왔을때는 둘째아이 혼자 샤워장에 보내기가 참 애매한 상황이었었는데 오늘은 같이 간 타이완 형이 어린 동생들을 데리고 샤워실에 데려가서 옷 갈아입는걸 도와준다. 

열일곱살의 타이완 형은 내가 함께 다니며 이야기도 많이 걸고 했더니 이제는 알아서 우리 뒤를 따라다니며 묵묵히 우리아이들을 챙겨주기도 하고 그런다. 고마워라..

 

둘째아이는 요즘 어학원에서 같은 반인 중국인 친구와 친해졌는데 이 중국인 친구가 영어도 꽤 잘해서 아이들끼리 어떻게든 소통해가며 노는 모습을 보니 신기하다.

사실 요즘 전세계적으로 우한폐렴 때문에 중국인과 가까이 하는것 자체를 다들 많이 꺼려하는 분위기라서 나도 참 어떻게 해야 좋은건지 판단을 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같이 잘 놀고 있는 아이들을 놀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이 아이도 호주로 들어온지 꽤 며칠이 지난 상태이기 때문에 좋게 좋게 생각하려고 한다.

 

아이일때만큼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 좋은 때가 또 있을까...

다만 지금 현실이 이러하니 참 안타깝다.

 

시드니는 관광객이 훨씬 많은 도시라서 우리나라 사람까지도 중국인과 비슷한 동양인 외모이다보니 중국인인줄 알고 사람들이 피하는것 같다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그래서 지금 시드니로 여행하는 사람들은 일부러라도 코리아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거나 태극기 문양이 새겨진 소지품을 갖고 다닌다는 얘기도 들었다. 

아... 여행자의 입장에서 이런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지 않을 수 없다.

호주로 오기 전까지만해도 산불이 너무 심해서 여행을 포기하는 분들이 많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우한폐렴... 어쨌든 큰 피해 없이 어서 지나가기만을 바란다.

 

 

  • in Brisbane
  • by 노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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