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abroad!/호주 브리즈번 (2020)

호주 브리즈번 한달살기 23일차) 프류 공원 놀이터, 로마 스트리트 파크랜드 놀이터

노래와 2020. 2. 2. 23:08
반응형

지난 주말에 뉴팜 파크 놀이터에 갔다가 아이들도, 나도 놀이터에 반하고 다른 놀이터도 꼭 가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브리즈번에서 마지막 일요일은 오늘은 놀이터를 찾아 다녔다.

 

집에서 검색해보니 프류 공원 놀이터가 좋다고 하는데 집에서 그리 가깝진 않다. 그래도 우린 여행객이니까 놀이터 가는것도 여행의 일부이다.

 

페리를 타고 가서 15분 걷는 동선이 나오는데 걸어가며 주변에 뭐가 있는지도 보고 가자 하며 세웠던 계획이 잘못되었었다.

구글맵이 처음 알려줬던 길은 걷기에도 괜찮고 길도 쉬워보였는데 내가 Milton 페리 터미널에 내려서 검색했던 당시에는 다른 길로 안내해주는거다. 그래서 그 길을 따라갔더니 그늘은 없고 길은 이리갔다 저리갔다...

걸어가는 15분이 150분 같았다.

 

 

어렵게, 힘들게 찾아간 프류 공원 놀이터.

지난번 뉴팜공원 놀이터는 낮 1시쯤 가도 나무가 그늘을 다 만들어줘서 아이들이 노는데 전혀 덥지 않았었는데 여기는 일부는 그늘 아래 있지만 일부는 땡볕이다.

 

이렇게 바베큐 시설과 테이블도 있어서 앉아있기에는 좋은데 나는 아이들이 노는 장소와 가까이 있으려고 다른 쪽에 앚아있었더니 오늘은 가만히 앉아만 있는것도 더워서 엄청 힘들다.

 

그래도 다행히 놀이터 바로 옆에 카페가 있어서 2층으로 올라가보았더니 커피도 있고 음료도 있고 간단한 스낵들도 있다.

이 놀이터 바로 옆에 테니스 코트들도 있어서 카페에서는 테니스 관련 용품들도 판매하고 있었다.

 

아이들은 더위에 몇번이나 카페를 오르락내리락거리며 음료와 아이스크림을 사먹는다. 커피 살 때 아니고는 아이들한테 돈을 주고 사오라고 시켰더니 잘 한다. 몇시에 문닫는지도 확인하고 오랬더니 잘하고ㅎ

 

아이들은 그늘이 지고나면 뜨거워서 못가던 곳도 갈 수 있을거라며 그늘이 생기길 한참을 기다리다 조금씩 생겨나는 그늘을 보며 좋아한다.

 

그러다 문득 생각해보니 여기 말고 다른 놀이터를 또 가봐도 좋을것 같다.

그래서 이 프류공원 놀이터에서 3시간 정도 놀다가 로마 스트리트 파크랜드로 이동하기로 했다.

 

오늘 우리는 많이 걷어서 힘들고 더워서 힘든 상태로 놀아서 그렇지, 아이들도 놀다 보니 여기 너무 좋다고 했다.

 

일단 로마 스트리트 파크랜드로는 우버를 타고 가기로 했다.

아까 프류 공원 올 때 애들을 너무 고생시켜서...

 

우버를 타고 내려서 마주한 로마 스트리트 파크랜드는 정말 드넓고 멋졌다.

 

분수대 쪽으로 갔는데 세상에나... 무지개가 쨍하니 보인다.

 

둘째아이는 자기 인생에서 처음 보는 무지개라며 엄청 좋아한다.

 

호수변을 따라서 놀이터를 찾아 걷고 있는데 한 아이가 저기 eel이 있다고 한다.

뭔가 진짜 장어다???

 

그리고 또 걸어가는데 숨은그림찾기 하듯이 도마뱀이 엄청 많다.

동물 좋아하는 큰아이는 좋아서 볼때마다 난리다.

 

길쭉한 밤송이처럼 생긴 신기한 열매가 달린 나무도 있고..

 

와 정원도 예쁘게 꾸며놓았다.

 

위쪽에서 내려다본 잔디밭의 모습. 그리고 저런 공간에서 공놀이하고 놀 수 있는 아이들이 부럽다.

 

드디어 놀이터를 찾았다.

놀이터가 2개가 있는데 여긴 어린아이들용인것 같은데 우리아이들은 여기서도 너무나 재밌게 논다.

 

놀이터 옆으로 봤더니 야외극장이 있다.

오늘의 상영영화는 Rocketman이었는데 어제는 Frozen2였다. 아이들이 안그래도 여기와서도 겨울왕국 보고싶어하는데 너무나도 아쉬웠다. 오늘이 겨울왕국이었으면 야외극장 분위기도 즐기고 딱 좋았는데~!

아이들도 아쉬워할까봐 어제 겨울왕국 했었다는 얘기는 하지 않았다.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노는 동안 둘러보니 여기저기 장식들도 많이 해놓았다.

정말 말그대로 Children's Garden인듯.

 

이 도마뱀들은 시도때도 없이 출현한다.

콩콩 뛰어가는 모습이 귀엽다ㅎ

 

이번에는 다른 놀이터로 옮겨와서..

여기서도 엄청 잘 논다.

이 공원에는 우리말고도 외국 아이들이 많다.

 

6시가 넘어서 이젠 나도 배가 고프고 아이들도 배가 엄청 고플 때이다.

겨우 가자고 꼬셔서 밥 먹으러 나섰다.

로마 스트리트 파크랜드는 시티에서 멀지 않은 곳이기 때문에 걸어서 갈만한 거리이다.

오늘 오전처럼 약 15분정도 걸리는 거리이긴 했지만 이제 해도 져서 그늘이고 바람도 적당히 불어 시원하기도 해서 걸어서 갔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일식라면 메뉴가 있는 NOODLE&DONBURI라는 일식집으로 가서 돈코츠라멘과 돈까스벤또, 롤을 주문해서 먹었다.

 

역시나 많이 놀았더니 배도 고플테니 잘 먹었고 집에 와서도 9시도 되기 전에 곯아떨어졌다.

 

이렇게 브리즈번에서의 마지막 주말을 보내고 이젠 나도 슬슬 이 곳을 정리해야 할 때가 돌아오고 있다.

 

  • in Brisbane
  • by 노래와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