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abroad!/호주 브리즈번 (2020)

호주 브리즈번 한달살기 마지막 28일차) 브리즈번 공항 국내선 그리고 시드니로.

노래와 2020. 3. 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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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도 아이들을 어학원으로 먼저 데려다주고 나서 숙소로 돌아와 1층에 짐을 맡겨둔 채로 마지막 체크아웃을 했다. 

아이들이 오전 수업을 하는 동안에는 다른 분들과 함께 우리 숙소 1층에 있는 June's cafe에서 커피를 한 잔 마시고 오후 액티비티 일정에 맞추어서 샵스톤으로 갔다.

 

오늘은 Aboriginal cultule Day로 호주 원주민 악기인 디저리두라는 악기를 위주로 소개해주시고 아이들에게 경험해볼 수 있게 해주셨다.

 

디저리두 악기를 시범보여주시는데 폐활량과 복부 힘이 많이 요구되는 연주법인것 같았다.

 

창가에 세워져있는 악기들로 우리도 모두 다 불어보았는데 소리로 음을 내기가 쉽지 않았지만 멋지고 웅장한 음이 나오기도 했다. 

 

아이들이 이런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어서 신이 났었는데 우린 공항으로 가야하는 시간이 정해져있어서 수업 중간에 나와야했다.

 

아이들도 친구들과 이별하고, 나도 엄마들과 인사를 나누고 선생님들께도 감사인사를 드리며 나왔다.

아이들이 샵스톤을 떠나는걸 너무나도 아쉬워했다.

다음 방학에도 꼭 온다는 약속을 해달라며...

 


 

이제 아이들과 나와 셋이서만 하는 한달살기는 여기까지로 끝이다.

오늘 저녁부터는 남편과 함께 한다. 얼마나 기다려왔던 날인지...

이제부터는 시드니, 뉴질랜드 여행만이 남았다.

지금까지 한달살기가 나에겐 고생과 함께했던 추억이라면, 오늘부터 펼쳐질 앞날은 여유와 함께하게될 추억이기를 바래본다.

 

시드니행 비행기는 저녁 6시경이었는데 오후 3시쯤 일찌감치 공항으로 향했다.

브리즈번 공항 국내선 청사로 가서 셀프체크인 기계에서 발권을 하려하고 있으니 근처에 계시던 직원분께서 도와드릴까요 하고 물어보신다. 

아이들 둘 옆에 세워놓고 신경써가며 해야할까봐 걱정했었는데 도와주시니 정말 감사하다.

 

그런데 직원분께서 보시더니 시드니행 비행기들이 모두 다 연착된 상황이고, 우리가 현재 공항에 일찍 도착해있으니 좀 더 이른 비행기로 앞당겨주겠다고 하셨다. 그렇지만 앞당긴 비행기마저 이미 연착인 상황이라 이 비행기가 우리가 원래 예약했던 시간과 비슷할거라고...

일단은 6시보다 훨씬 멀어질 비행기를 타는것보다는 아주 좋다.

그래야 남편도 제 시간에 만날 수 있을테니까.

 

젯스타 항공이 지연 횟수가 잦다고 하던데 우리가 오늘 타는 비행기는 버진오스트레일리아였음에도 불구하고 기상상황이 좋지 않은가보다. 어쩔 수 없지...

(하지만 우리가 시드니에 도착하고 나서 이 날 비행기가 뜨고 남편을 만나러 시드니까지 오는데 아무 이상이 없을 수 있었던게 얼마나 다행인 일이었던지 나중에 깨닫게되었다...)

 

어쨌든 아이들과 남는 시간동안에 뭐라도 먹고 있어야 할것 같아서 푸드코트쪽을 가보았는데 일식, 햄버거, 타코 등 먹을거리도 생각보다 꽤 있었다.

아이들은 red rooster(호주 로컬 패스트푸드라고 한다)라는 곳에서 햄버거를 골랐고 맛있게 잘 먹었다.

 

한창 전세계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가 번지고 있을때라서 공항에 가는것 자체가 좀 두렵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여기 브리즈번 공항은 코로나 바이러스와는 완전 딴세상같았다.

마스크 쓴 사람도 아무도 없고 오히려 마스크를 쓰고 있으면 의심환자인듯한 인상을 주는 상황....

우리도 손세정제만 자주 부지런히 이용하였다.

 

우리가 탈 버진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행 비행기가 드디어 준비되었고, 우린 아빠를 만나러 갈 기쁨으로 비행기를 탔다.

 

비행시간은 한시간 반 정도 걸리고 기내에서 스낵도 줘서 맛있게 먹었다.

 

아이들은 이번 브리즈번 여행동안 서점에서 책을 몇 권 샀는데 그 중에서 Dog Man을 엄청 좋아해서 보고 또 보고 했다. 그리고 이렇게 그림도 그려놨네~

 

한시간 반은 금방 지나가고~

 

드디어 시드니 공항에 도착했다!

브리즈번 한달살기를 마치고 남편과 만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오른다.

그동안의 고생도 머릿속으로 지나가며 가슴속으로는 눈물도 차오른다.

 

비행기에서 내려서 셋이 걸어나오다 보니 짐도 찾기전에 저기 멀리 남편부터 보인다.

아이들은 아빠한테 달려가고 큰아이는 엉엉엉~~~

가족은 떨어져있을게 아닌가보다...

 

눈물의 재회를 하고 우버를 타고서는 시드니 중심가에 있는 숙소인 래디슨 블루 호텔로 왔다.

코로나바이러스때문에 공항에서도 빨리 나오는게 나을것 같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느니 짐도 많고 해서 우버를 이용해서 이동했다.

 

브리즈번과 시드니는 썸머타임으로 인해 1시간 시차가 나서 시드니는 이미 밤이기도 했고 시드니에는 이 날 계속 비가 내렸기 때문에 호텔로 바로 들어와서 씻고 늦은 저녁을 먹었다.

 

그동안 밥해먹는다고 고생했는데 오늘 저녁만큼은 호텔 룸서비스도 괜찮겠지?

아~ 맛있다~~~ 누군가 날 위해 해준 밥.

 

오늘 포함하여 3박 일정의 시드니 여행을 위해 오늘밤은 숙면을 취해야지~!

 

 

  • in Brisbane
  • by 노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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