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27일(목) ~ 5월 7일(일)
9박 11일. 4인 가족여행
2023년 5월 6일(토) 여행 10일차. 마지막 날.
밤 10시경 비행기를 타고 인천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9박 11일 바르셀로나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이번 여행 기간 동안은 호텔을 한번도 옮기지않고 계속 같은 곳에 머무르게 되었었는데, 안단테 호텔 커넥팅 패밀리룸은 우리 가족에게 꽤 괜찮은 숙소였다.
있다보니 위치도 나쁘지않았고, 객실 컨디션도 유럽내의 다른 호텔에 비교했을때 괜찮은 편이었다.
9박 11일동안 들락날락했던 안단테 호텔에 체크아웃 후 락커에 짐을 보관해놓고 오늘의 짧은 마지막 여행을 떠난다.
바르셀로나 가족호텔로 추천하는 안단테 호텔에 관한 내용은 아래 글에서 참고.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바르셀로나에서 더 하고싶은걸 물으니 아이들이 바르셀로네타 해변에 한번 더 가고싶다고 한다.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인데 한 번 더 가지 뭐!
다같이 해변가에 앉아서 우리의 이번 여행에 관한 추억과 다음 여행에 관한 계획을 이야기 나눠보며, 오늘은 그렇게만 있다가 갈까 했는데 결국은 아이들이 모래놀이 한번이라도 더 하는걸로.
그래서 아이들은 모래와 물과 함께 놀고 우리는 해변가에 있는 바로 와서 간단한 음식을 즐겼다.
좀 놀다가 배고파진 아이들도 맛있는 스낵을 냠냠.
공항으로 가기 전까지 남은 시간을 어디서 보낼것인지 찾아보다가 바르셀로네타 해변에서 좀 떨어진 곳에 쇼핑몰이 있는걸 발견하였다.
디아고날 마르(Diagonal Mar) 쇼핑센터인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들 방문하는 곳은 아닌것같았지만 가보니 꽤 괜찮은 쇼핑몰이었다.
가는길에는 바르셀로나 시내에서 처음으로 버스를 타고 이동하였다.
간식을 먹고 이동하긴했지만 공항으로 가기 전 마지막 식사는 해야된단 생각에 쇼핑몰 내에서 음식점부터 찾았다.
그러다 우리가 마지막 식사장소로 선택한 곳은 쇼핑몰 내부라기보다는 옥상같은 야외에 있는 곳인데 이름은 그릴 코너(Grill Corner)이다.
여기 레스토랑은 야외 놀이터와 이어져있어서 아이들은 음식이 나오는 동안에 놀고 어른들은 앉아있기 좋았다. 이제 우리 아이들은 좀 컸다고 이런 놀이터에서 신나게 노는 연령대는 아닌것같았지만 어린 아이가 있는 가족단위 외식에 정말 좋아보였다.
레스토랑은 실내에도 좌석이 있었지만 우리는 놀이터가 보이는 야외테이블에 당첨.
바람을 맞으며 마지막 샹그리아도 한 잔.
여기도 진짜 바르셀로나 뽈뽀 맛집이다. 정말 맛있었다.
아이들도 다양한 음식들을 주문해서 다들 배를 채우고.
쇼핑몰 내부를 구경해보러 간다.
쇼핑몰의 이런저런 가게들을 구경하다가 이렇게 긴 미끄럼틀이 있는걸 발견하였다.
아이들이 정말 신나게 타고있던데 이용가능한 키 제한도 있는것 같았다.
아이들과 함께 오면 재밌을것같은 디아고날 마르 쇼핑몰이었다.
이제 공항으로 출발해야 할 시간이 다되어가서 아까 짐을 보관해두었던 안단테 호텔로 다시 돌아왔다.
호텔 체크인을 하던 날, 수영장 옆 바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음료 교환권을 주셨는데 이것도 쓸겸, 마지막 바르셀로나 시내 뷰도 눈에 담을겸 루프탑바로 향했다.
여전히 너무나도 멋있었던 하늘과 수영장 물과 시내 풍경.
바에서는 와인들 중에 원하는걸 고를 수 있었는데 샹그리아 중에 유명한 LOLEA도 있어서 나는 이걸 픽했다. 면세점에서 한 병 사가볼까 했는데 여기서 맛볼 수 있어서 기뻤다. 맛도 굿.
이젠 드디어 공항으로 왔다.
공항에서도 마지막으로 먹거리를 빠뜨릴 순 없기에 음식점에 일단 자리를 잡고.
내 마지막 뽈뽀도 함께...
바르셀로나 시내에서 많이 보았던 pans & company 한번쯤은 가보고싶었는데 결국 못가봐서 공항에서 음료로나마 즐겨보았다.
처음 스페인 여행을 계획할 때 다른 사람들처럼 바르셀로나 인 마드리드 아웃, 마드리드 인 바르셀로나 아웃 이런식으로 여러 도시를 찍으며 스페인 남부도 둘러보고 그럴까 했었는데 아이들과 함께 하는 여행이다보니 이동에 시간과 체력을 너무 많이 들이지않고, 한 도시를 깊게 보는것도 괜찮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른 도시들은 다 포기하고 바르셀로나만 택하게 되었다. 건축가 가우디의 작품을 축으로 여행하고, 바르셀로나의 유명한 포인트들을 방문해보고, 또 스페인의 맛있는 음식들도 먹어보며 바르셀로나의 맛과 멋을 모두 겪어보았다고 하기에 9박 11일이라는 시간은 매우 짧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 가족이 다같이 움직이며 스페인이라는 나라를, 바르셀로나라는 도시를 느끼기기에는 짧지 않은 날들이었던것같다.
우리 가족은 항상 여행지에서 그 다음 여행지를 숙고해서 정하는 편인데 다음 여행지는 휴양지가 되겠지만, 이렇게 발로 걸으며 체험하고 보고 먹고 즐길 수 있는 이런 여행을 정말 사랑한다.
9박 11일의 바르셀로나, 또다시 만날 수 있을까?
그 날이 온다면, 그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을 나의 추억 여행지 바르셀로나, 안녕!
- 2023년 5월 6일
- in Barcelona
2023.06.20 - [GO abroad!/스페인 바르셀로나 (2023)] - 스페인 바르셀로나 9박 11일 자유여행 숙박비용, 일정